기도편지

송요셉간사의 34번째 기도편지

OVERFLOWing Life 2020. 4. 6. 05:22

송요셉 간사의 34번째 기도편지


  샬롬! 샬롬이라는 말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동역자님의 삶에도 코로나 19사태로 인하여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역자님도, 동역자님의 가족분들과 교회도 영적으로 육적으로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벚꽃이 마냥 좋은 아이들~ 많이 컸습니다^^



몽골선교 중단, 그 이후...


  아시는 바와 같이, 저와 저희 가족은 갑작스런 선교일정 중단을 겪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기존에 거주하던 집에서도 나온 상태였고, 학교문제나 아내의 과외수업 등을 모두 정리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한 일정변경으로 가족 모두가 적잖이 당황하였으나,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남양주시 호평동의 저희 부모님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기 전까지 이 곳에서 생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감사하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가족들이 있어서 감사한 요즘입니다. 저희가 더욱 하나님을 신뢰하며 연단되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헐, 성경이 읽어지다니!"


함께 강의시청 후 줌(ZOOM)어플을 통해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강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습니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과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때, 감사한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항공대학교 CCC에서 사역하시는 박희동 간사님께서, 역시 코로나 사태로 모이지 못하고 있는 캠퍼스 상황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저와 아내는 생터사역원의 '어, 성경이 읽어지네!' 전문강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희동간사님의 제안을 받아, 항공대 CCC학생들이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으며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을 통독할 수 있는 5주간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아내가 돌아가며 강의를 하고, 네이버 밴드에 영상을 업로드하여 제공하고, 박희동간사님이 학생들의 통독을 관리하시는 방식으로 5주간의 프로그램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작은 도움이지만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 5주간의 성경통독 프로그램 제목은 "헐, 성경이 읽어지다니!"였습니다. 박희동간사님의 아이디어입니다.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입학



  지난 기도편지에서도 나누었듯이, 하나님 앞에서 더 준비된 사역자, 나눌 것이 있는 사역자로 준비되고 싶어서, 신대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목회학석사(M. div.)과정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리니티는 일리노이주 디어필드(시카고 근교)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저 사역을 잠시 멈추고, 공부와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에만 목표를 두었는데, 준비하는 과정 중에 하나님이 생각을 바꾸게 해주셨습니다. 공부할 기회도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는 마음을 주신 것입니다. 트리니티는 미국신학교들 중에서도 공부를 많이 시키기로 손꼽는 학교들중 하나입니다. 벌써부터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2024년에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때, 나눌 것이 더욱 많은 사역자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미 헬라어와 영어성경공부는 조금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로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리고, 암기가 잘 안되어 고민입니다. 동역자님들의 특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


  아시다시피 코로나사태로 인해서 미국에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단 5월 중순, 여름학기부터 학교의 양해를 얻어 온라인 강의를 먼저 듣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기숙사가 되지 않으면 월세가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5월 1일에 결정됩니다.) 비자문제, 아이들의 학교문제나 사역할 한인교회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필요합니다. 이런 모든 상황들을 하나님이 최선으로 인도해주시고, 채워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사태와 우리


  코로나 사태를 맞아, 사역의 중단과 불확실성 앞에 서게 되면서,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세상과 교회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문화는 계속해서 변합니다. 그리고 사역자들은 새로운 문화를 살아갈 새로운 세대를 위해 준비되어야 합니다. 저도 긴장과 두려움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려 합니다. 하나님이 제게 이미 주신 음악적 자질과 사랑의 마음, 그리고 사역의 경험위에 새로운 공부가 잘 쌓여져서 새로운 세대를 잘 섬길 수 있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주셨던 것과 같이 계속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동역자님을 위한 기도를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